실제 매매 시, 주식 매수 속도와 비중에 대해서
미국 주식 시장과 달리, 우리나라의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아시다시피 꾸준히 우상향 하지 않습니다.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나의 피 같은 돈을 적립하여 꾸준히 주식에 넣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소위, invest 보다는 trading으로 접근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봅니다.
돌아보면, 저의 욕심이기는 했지만 시장에 많이 당해 본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주식 매수 속도와 비중, 매매 원칙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대부분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A. 처음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지금 생각해 보면 욕심만 앞섰습니다.
매수 속도, 비중, 차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아예 없었습니다.
재무 상태와 손익 지표가 우수한 기업이라는 생각에 주가 지수가 고점에 있음에도, 많은 현금을 집어 넣었습니다.
매수 속도, 비중 조절도 없이 하루, 이틀 사이에 몇 종목을 매수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고, 본전을 겨우 회복하거나, 거의 반토막 손실을 안고 몇 년을 끌고 가다 손절한 종목도 있습니다.
종목은 소위 말해서 대형 우량주들이었습니다.
B. 변화
실패담이 너무 길면 지루하니 본론을 빨리 시작하겠습니다.
지금은 종목 선정부터 매수 속도, 비중 조절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매수 속도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느립니다. 하지만, 매매 하다 보니
이렇게 해야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경험은 "저렇게도 매매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첫 날 매수 패턴부터 말하겠습니다.
매매 종목을 선정 후, 첫 날 매수는 대략 오후 2시 30분 전후를 시작으로 분할 매수 혹은 종가 매수합니다.
주가의 흐름을 보며 해당 종목에 배정된 투자금의 4%~8% 정도만 분할 매수 혹은 종가 매수합니다.
다음날, 3% 이상 상승하면 그냥 분할 매도로 차근차근 미련 없이 전량 매도합니다.
더 상승하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 하락하면 다시 사면 됩니다.
이렇게 저비중에서 상승을 만났을 때, 미련이 없이 매도할 수 있는 이유는 하락 종목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하락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10종목 사면 대략 5종목은 하락합니다. 하락한 5종목에서 비중을 채우면 됩니다.
다음 날 하락 하게 되면, 1~3% 비중으로 추가 매수합니다.
대략 매매 2일차 까지 10% 정도 비중을 채웁니다.
다음 날, 상승하면 분할 매도 혹은 전량 매도합니다.
하지만, 하락하게 되면 이 때 부터는 매수 속도 조절을 합니다. 하락 폭이 크게 되면 더욱 매수를 하지 않습니다.
다음 날도 하락하게 되면, 매수 하지 않습니다.
하락 음봉이 계속 나올 때는 다음 날도 매수하지 않습니다. 양봉 혹은 주가가 횡보 구간이 올 때까지 매수를 멈춥니다.
하락 상황에서 매수를 최대한 자제합니다.
처음에는 하락이 계속 될 때, 기회로 생각하고, 매수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비중이 조금만 커지게 되면 평단가 낮추는 효과가 점점 희미해 집니다.
매수한 상태에서 하락 시에는, 재매수는 양봉에서, 주가가 상승으로 돌아섰을 때 합니다.
아직 비중은 10% 내지 12% 입니다. 거래 대금이 붙으며 주가가 상승할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매수합니다.
주가 상승 상황이 나올 때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단가도 빨리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지는 않습니다.
상승한다고, 비중을 갑자기 높인 상태에서 다시 하락을 맞게 되면, 다시 평단가를 내리기 힘들어 집니다. 그러면 종목에 계속 끌려 다니게 됩니다.
저의 경우 개인적으로 엑셀에 정리한 기록을 보았을 때, 평소 주식 보유 비중이 대략 30~35% 정도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수익금이 컸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매매할 때 심리적인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
고비중 상태에서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본전에 오면 팔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30~35% 정도의 비중이 심리적으로 편안하면서, 주가의 고점까지 잘 따라 가면서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고비중의 함정"이라고 합니다.
비중이 높다고 수익금을 반드시 많이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또한 시간이 지나고, 시장 환경이 바뀜에 따라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C. 결론
주식 매매의 정답은 없습니다.
오래 하다 보면 각자의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의 매매 원칙은 워런 버핏의 말처럼 "절대 잃지 않는 것" 입니다.
잃지 않으려는 과정에서 나온 저의 매수 속도 조절과 비중 관리 입니다.
물론, 저도 매매하다 보면, 경우에 따라 위에 말한 속도보다 빠르게, 매수 하고 비중이 커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손실 상황에서 일부 매도해서 비중을 줄인 후,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다시 매수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명한 매수 속도와 비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수 속도를 늦추고, 지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비중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을 때, 수익금은 쌓입니다.
같은 시장에 있는 기관은 개인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돈이 많고, 시간에 있어서 여유롭습니다.
개인이 기관의 매수 속도 보다 빨리 사고, 많이 사면 높은 확률로 잃게 됩니다.
여유 있게 생각하고, 따겠다는 생각보다는 소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매매할 때 수익금은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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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08.25)